결혼 기념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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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 일상
2011.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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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4 주말에......
아기예수님의 생일과 우리의 기념일은 동일하다
예뵤대로 역시 밤 사이 하얀 세상이 되고야 말았다
남편은 새벽에 일어나더니 다행이 눈이 안내렸다고 좋아하더만 잠결이라 아무래도 잘못본것 같다
수능을 마친 아들과 방학을 한 공주와 같이 오랜만에 가족 나들이를 꿈꾸었는데
그만 눈 때문에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야 말았다
그래서 아이들의 의견대로 영화를 보는것으로 결정을 하고 예매를 하고 나니 다시 햇살이 눈부시게 창문 사이로 들어왔다
너무 아쉬워서 남편에게 다시 말했더니 영화를 늦은 시간으로 변경하고 가까운 바닷가에 가서 점심을 먹자고 해서
세발낙지로 유명한 무안을 향해 고속도로를 달렸다
한적한 겨울바다에서 기념 인증을 하고 점심 (낙지 샤브샤브랑 낙지볶음)을 먹었다 그런데 다시 눈이 펄펄 내리기 시작했다
서둘러 다시 광주로 오는 중에 남편은 아들딸이 있어서 기분이 좋았는지 어릴적 부르던 노래를 막 부르기 시작한다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ㅎㅎ
다시 시내로 진입 백화점 근처에 가니 왠 차들이 이렇게 밀리는지 눈덕분에 사람들이 모두 백화점으로 왔나보다
가벼운 쇼핑을 마치고 다시 롯데시네마를 향해 가는데 이곳도 만만치 않다
그래도 이게 얼마만이야 가족 모두가 같이 영화를 본 적이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희미해서 언제쯤인지 생각도 안난다
역시 이곳도 대목인지라 인산인해 에공 발길이 채인다
아이들처럼 마냥 좋아서 팝콘도 사고 오징어와 음료를 준비했다
영화는 퍼팩트 게임
그 시절 프로야구가 창단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롯데와 해태 선동열, 최동원 선수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였다
정말 어른들은 추억여행을 떠났고 아이들은 나름대로 영화 내용이 감동적이고 좋았다며 너무 흐믓해 했다
아들은 친구네집으로 성탄 특수를 겨냥한 식당으로 알바(엄마아빠 선물산다고)를 가고 기특한 녀석 눈물날정도로 고맙고...
셋이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참 따뜻하고 보람된 날이었다
비록 계획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조금은 서운했지만 다음 기념일을 기대하며 ......
**가족끼리 함께 본 감동 영화 퍼펙트게임
어느 지인이 보내준 기념일 선물
** 센스장이 아들의 선물